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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칼럼

강남중 기자

안동일 프로필


뉴욕 K 라디오 방송위원, 재외동포저널 이사, 하이유에스코리아 칼럼니스트



100일 남은 모국의 대선 재외투표의 중요성과 참여

29일로 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의석수를 따라 기호 1번(더불어민주당)이 될 이재명 전 경기지사, 2번(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 3번(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 4번(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본선 무대에 올랐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출사표를 던졌다. 앞으로 대한민국 5년을 이끌 새 대통령이 이 중에서 나올 것이다.

대선은 모국 대한민국의 길을 가른다. 시민의 일상생활, 그리고 모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 재외 동포들의 일상에도 깊숙이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에 100일 전 대세가 없다고 얘기된다. 경선 컨벤션 효과가 끝난 거대 양당 주자들은 접전 중이고, 부동층은 어느 대선 때보다 많다. 정치도 시대정신도 선거도 변화와 반전이 많은 격전이 될 것임을 예고한다. 그런 가운데 유력 여야 정당 후보의 요즘 모습은 실망스럽기 이를 데 없어 시민들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라고 혀를 찬다. 여야 모두 비전·정책보다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경선을 치렀고 게속 그 타령이기 때문이라로 한다. 국민들은 이런 후보들 중에서 대한민국의 다음 5년을 맡길 지도자를 선택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까지 얘기된다. 하지만 그래도 투표는 해야 한다. 투표를 방기하면 가장나쁜 가장 싫어하는 후보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재외국민 투표에 관한 관심이 국내외에서 서서히 불고 있다. 세계한인회총연합회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재외동포 투표 50만표 달성 캠페인’을 내달 1일부터 전개한다. 지난 10월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 이후 시행하는 세한총연 첫 사업이다. 세한총연은 전 세계 500여개 한인회를 대표하는 단체로, 전 세계 한인들의 권익 향상을 도모하고 모국과의 각종 협력활동을 확대함으로써 한민족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세한총연은 대륙별 한인회총연합회장을 비롯해 주요지역 한인회장으로 구성된 ‘선거참여 추진본부’를 설치하고, 각국 한인회와 함께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1차 캠페인은 ‘재외선거 등록’에 초점을 맞춰 ‘나의 소중한 한표가 우리의 힘! 선거등록이 그 첫걸음입니다!’를 슬로건으로, 2차 캠페인은 ‘투표 참여’에 초점을 맞춰 50만표 참여 달성을 위한 각종 켐페인을;전개할 예정이다.

한국 대선에서 50만표는 엄청난 표다. 박근혜 후보가 넉넉하게 당선 됐다는 18대 대선 두 후보의 표차는 불과 36만8675표에 불과하다. 과거 대선에서도 이렇게 숨 막히는 접전이 펼쳐진 적이 있을까. 1945년 정부 수립이후 지금껏 총 17명의 대통령이 탄생했다. 그 중 직선제로 치러진 대선은 2대~7대 그리고 13대~17대 등 11차례.

그 중 가장 적은 표차로 당락이 결정된 것은 박정희 후보와 윤보선 후보가 격돌한 5대 대선이었다. 당시 박정희 후보는 470만2640표를 얻어 454만 6614표를 득표한 윤보선 후보를 15만6026표 차로 가까스로 따돌렸다.

그 다음으로 표차가 적게 난 선거는 15대 대선이었다. 이회창 후보와 김대중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피말리는 접전을 이어갔다. 최종 결과는 김대중 후보의 승리. 불과 39만 557표로 두 사람의 희비가 엇갈렸다. 5년 후 치러진 16대 대선도 못지않았다. 대권 재수에 나선 이회창 후보의 대세론에 맞서 '노사모 열풍'을 등에 업은 노무현 후보의 추격전 양상으로 진행된 이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는 57만980표 차로 역전에 성공해 16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2007년 17대 선거는 1,2위간 격차가 역대 가장 커 이명박 후보의 일방적인 승리(531만 7708표 차)로 끝났었고 직전인 19대 문 당선인은 홍 후보를 557만951표 차로 따돌려 역대 최다 표차 당선됐다.

또한 뉴욕총영사관은 재외 선거관을 중심으로 국외부재자 및 재외선거인 신고·신청 순회접수를 계속 실시하고 있다. 재외선거관실에 따르면 순회접수는 ▶12월3일 오후 1시~5시 퀸즈 한양마트 플러싱지점 ▶12월4일 오후 1~6시 뉴저지 포트리 한남체인 등 각지역 우명 한인마트와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실시 된다.

신고·신청을 위해서는 유효한 대한민국 여권번호와 한글 및 영문 성명, 연락처, 국외거소 등의 정보가 필요하다. 주민등록이 있는 사람은 주민등록번호와 주민등록주소를, 주민등록이 말소된 사람은 말소된 주민등록번호와 최종 주소지를, 처음부터 주민등록이 없었던 사람은 생년월일, 부 또는 모 성명을 알아야 한다.

100일은 긴 시간이다. 또 어떤 격랑이 일지 모른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다. 세상의 온갖 문제와 민생의 답을 찾고, 소통하며, 새 리더십을 세우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선거가 대선이다.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해 더 많이 논쟁하고, 대안이 봇물처럼 나오고, 희망과 미래를 찾는 100일이 되어야 한다. 선천적 후천적 애국자인 우리 동포 들이야 말로 그 중심에 서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