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 프로필
뉴욕 K 라디오 방송위원, 재외동포저널 이사, 하이유에스코리아 칼럼니스트
말잔치 립서비스로 끝나가는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안 정책
아틀란타 총격 사건을 계기로 아시안 아매리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아시안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아시아계 상원의원 두 명이 바이든 정부를 향해 아시아·태평양계(AAPI) 인사의 고위급 중용을 요구하며 향후 고위급 인사에 대한 상원 인준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고 위협했다. 그러자 백악관은 아시아·태평양계 전담 고위 연락관을 신설하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최초의 태국계 상원의원 태미 더크워스와 일본계 상원의원 마지 히로노는 바이든 정부가 아시아계 대표성을 확대할 때까지 소수자가 아닌 고위직 지명자의 인준동의안에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당초 바이든 정부의 내각 인선은 다양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원주민 출신으로는 최초로 데브 할랜드가 내무장관에 임명됐고, 히스패닉계인 미겔 카르도나도 교육장관에 임명됐다. 하지만 장관직에는 아시아계가 단 한 명도 임명되지 않았다. 백악관의 장관급 보좌진으로 범위를 확장해도 아시아계는 중국계인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 대표가 유일하다. 인도계인 니라 탠든이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에 내정됐지만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조 맨친 상원의원까지 반대하면서 결국 낙마했다.
대만계이자 남편이 한국인인 뉴욕의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은 "우리의 요구는 최근에 모든 행정부가 그래왔던 것처럼 최고 수준의 내각 직책에 아시아태평양계 인사를 앉혀달라는 것"이라고 유력 언론 워싱턴 포스트와의 대담에서 촉구했다.

맹의원은 클린턴 행정부 이래 늘 아시아계 인사가 장관급에 최소 1명은 있었다고 전하며서 오바마 행정부 때는 3명이었고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 2명이 있었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아시아계 장관이 배출되지 않으면 20여년만이라고 WP는 덧붙였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바이든을 지지한 아시안 아메리칸태평양계연합 슈퍼팩 'AAPI 빅토리펀드'는 최근 바이든이 AAPI의 이해관계를 가장 잘 대변하는 후보가 되겠다고 해서 지지선언을 해줬고 1천100만 달러를 모아준 데 이어 5천여명의 자원봉사자를 확보해줬는데 너무도 실망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사태는 백악관 관계자의 무신경한 태도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2일 회의에서 더크워스 의원이 아시아계 대표성 확대 필요성을 건의하자 젠 오말리 딜런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아시아계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그만하면 됐지 않냐는 태도를 보였다. 물론. 해리스 부통령은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부통령은 임명직인 장관과 달리 선출직이다. 더크워스 의원은 딜런 부비서실장의 언급을 두고 “엄청나게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두 석에 불과하지만 더크워스와 히로노 의원의 이탈은 민주당 정부에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50석을 차지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인준동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과반 찬성이 필요해 민주당으로선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다.
백악관은 다급히 수습에 나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정부에 국가의 다양성을 반영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백악관은 고위급의 아시아·태평양계 연락관을 신설해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더욱 잘 표현되고 들리도록 할 것”이라고 했고 이에 화답에 두 의원은 일단 인준 반대 위협을 일단은 철회한다고 밝혔다.
미국내 아시안 아메리칸 인구는 2012년 센서스 기준으로는 18,205,898 명, 2017년 기준, 약 2241만명으로 미국 인구의 6.9% 수준.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인종 그룹이다. 2000년부터 2010년 사이에 아시아계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현재도 히스패닉과 1,2위를 왔다갔다 한다. 하지만 정치력은 이에 따르지 못한다. 지난 제 114대 미 의회에서 처음으로 535명 가운데 10명을 넘었고 이번 117대 의회에서도 10명을 가까스로 넘겼다.
참고로 역사상 가장 많은 흑인 의원이 진출한 기록을 갖고있는 이번 의회에 하원에 진출한 흑인 의원은 58명으로 민주당 56명, 공화당 2명. 이번 의회에 처음 선출된 초선 하원 의원은 총 60명으로 민주당 초선의원이 15명, 공화당은 무려 45명에 달한다.
아시안 이라고 뭉뚱그려 표현하지만 한중일 등의 동아시아, 인도네시아나 캄보디아 등의 동남아시아, 인도나 파키스탄 등의 남아시아는 유전적, 문화적으로 매우 다른 지역들이다. 그러나 관습적으로 다 아시안으로 사용하고 있기에 미국 기관에서도 이들을 Asian으로 묶어 인구 통계를 내고 있다.
아랍이나 이란, 카자흐스탄등 중앙아시아도 '아시아'에 들어가지만 미국에서는 이쪽 지역 출신은 아랍계, 이란계 미국인 등으로 따로 부른다.
아시아 이민자들의 특징은 과거의 이민자들과는 달리 이미 본국에서 전문적인 직업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많고 또 다른 이민자 그룹에 비해 경제력이 높다는 것이다.
아시아계의 61% 이상이 대학 학사 이상이다. 미국에 인도인 이민자 의사가 47,581명이나 되며 필리핀인 의사도 2만명, 파키스탄인 의사가 1만명, 한국과 중국도 5천명, 일본인 의사는 1천명 정도 된다. 지금은 뉴욕 시장을 노리고 있는 앤드루 양 같은 미국 대통령 선거 도전자도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아시안게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하는 집단이라는 인상이 팽배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그늘에 가려 아시안계 내의 부익부 빈익빈 에 따른 양극화 현상은 간과 할수 없는 수준이라는 분석도 자주 등장한다. 미국은 이민의 니라다. 그동안 다른 이민 그룹 못지않게 미국 발전에 공헌한 아시안게에 대한 걸맞는 대우와 처우를 우리모두는 촉구하고 있다.
최초의 태국계 상원의원 태미 더크워스와 일본계 상원의원 마지 히로노는 바이든 정부가 아시아계 대표성을 확대할 때까지 소수자가 아닌 고위직 지명자의 인준동의안에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당초 바이든 정부의 내각 인선은 다양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원주민 출신으로는 최초로 데브 할랜드가 내무장관에 임명됐고, 히스패닉계인 미겔 카르도나도 교육장관에 임명됐다. 하지만 장관직에는 아시아계가 단 한 명도 임명되지 않았다. 백악관의 장관급 보좌진으로 범위를 확장해도 아시아계는 중국계인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 대표가 유일하다. 인도계인 니라 탠든이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에 내정됐지만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조 맨친 상원의원까지 반대하면서 결국 낙마했다.
대만계이자 남편이 한국인인 뉴욕의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은 "우리의 요구는 최근에 모든 행정부가 그래왔던 것처럼 최고 수준의 내각 직책에 아시아태평양계 인사를 앉혀달라는 것"이라고 유력 언론 워싱턴 포스트와의 대담에서 촉구했다.

맹의원은 클린턴 행정부 이래 늘 아시아계 인사가 장관급에 최소 1명은 있었다고 전하며서 오바마 행정부 때는 3명이었고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 2명이 있었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아시아계 장관이 배출되지 않으면 20여년만이라고 WP는 덧붙였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바이든을 지지한 아시안 아메리칸태평양계연합 슈퍼팩 'AAPI 빅토리펀드'는 최근 바이든이 AAPI의 이해관계를 가장 잘 대변하는 후보가 되겠다고 해서 지지선언을 해줬고 1천100만 달러를 모아준 데 이어 5천여명의 자원봉사자를 확보해줬는데 너무도 실망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사태는 백악관 관계자의 무신경한 태도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2일 회의에서 더크워스 의원이 아시아계 대표성 확대 필요성을 건의하자 젠 오말리 딜런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아시아계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그만하면 됐지 않냐는 태도를 보였다. 물론. 해리스 부통령은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부통령은 임명직인 장관과 달리 선출직이다. 더크워스 의원은 딜런 부비서실장의 언급을 두고 “엄청나게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두 석에 불과하지만 더크워스와 히로노 의원의 이탈은 민주당 정부에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50석을 차지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인준동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과반 찬성이 필요해 민주당으로선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다.
백악관은 다급히 수습에 나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정부에 국가의 다양성을 반영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백악관은 고위급의 아시아·태평양계 연락관을 신설해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더욱 잘 표현되고 들리도록 할 것”이라고 했고 이에 화답에 두 의원은 일단 인준 반대 위협을 일단은 철회한다고 밝혔다.
미국내 아시안 아메리칸 인구는 2012년 센서스 기준으로는 18,205,898 명, 2017년 기준, 약 2241만명으로 미국 인구의 6.9% 수준.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인종 그룹이다. 2000년부터 2010년 사이에 아시아계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현재도 히스패닉과 1,2위를 왔다갔다 한다. 하지만 정치력은 이에 따르지 못한다. 지난 제 114대 미 의회에서 처음으로 535명 가운데 10명을 넘었고 이번 117대 의회에서도 10명을 가까스로 넘겼다.

참고로 역사상 가장 많은 흑인 의원이 진출한 기록을 갖고있는 이번 의회에 하원에 진출한 흑인 의원은 58명으로 민주당 56명, 공화당 2명. 이번 의회에 처음 선출된 초선 하원 의원은 총 60명으로 민주당 초선의원이 15명, 공화당은 무려 45명에 달한다.
아시안 이라고 뭉뚱그려 표현하지만 한중일 등의 동아시아, 인도네시아나 캄보디아 등의 동남아시아, 인도나 파키스탄 등의 남아시아는 유전적, 문화적으로 매우 다른 지역들이다. 그러나 관습적으로 다 아시안으로 사용하고 있기에 미국 기관에서도 이들을 Asian으로 묶어 인구 통계를 내고 있다.
아랍이나 이란, 카자흐스탄등 중앙아시아도 '아시아'에 들어가지만 미국에서는 이쪽 지역 출신은 아랍계, 이란계 미국인 등으로 따로 부른다.
아시아 이민자들의 특징은 과거의 이민자들과는 달리 이미 본국에서 전문적인 직업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많고 또 다른 이민자 그룹에 비해 경제력이 높다는 것이다.
아시아계의 61% 이상이 대학 학사 이상이다. 미국에 인도인 이민자 의사가 47,581명이나 되며 필리핀인 의사도 2만명, 파키스탄인 의사가 1만명, 한국과 중국도 5천명, 일본인 의사는 1천명 정도 된다. 지금은 뉴욕 시장을 노리고 있는 앤드루 양 같은 미국 대통령 선거 도전자도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아시안게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하는 집단이라는 인상이 팽배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그늘에 가려 아시안계 내의 부익부 빈익빈 에 따른 양극화 현상은 간과 할수 없는 수준이라는 분석도 자주 등장한다. 미국은 이민의 니라다. 그동안 다른 이민 그룹 못지않게 미국 발전에 공헌한 아시안게에 대한 걸맞는 대우와 처우를 우리모두는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