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 프로필
뉴욕 K 라디오 방송위원, 재외동포저널 이사, 하이유에스코리아 칼럼니스트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온 한국의 20대 대선
20대 대통령 선거가 9일로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왔고 투표권을 갖고 있는 우리 동포 사회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지만 대선 구도는 안갯속에 있다.
현재는 야권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와 의 양강 구도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의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 32.4%, 이 지사 24.1%를 각각 기록하고 있지만 분석가들은 앞으로도 여러 번 지지율이 출렁거리며 경쟁 구도가 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가깝게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균형추가 한쪽으로 급속하게 쏠릴 가능성이 높고, ‘정치 초보’인 윤 전 총장이 정계에 연착륙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아서다. 여권 주자가 뚜렷한 자기 메시지를 내놓고 윤 전 총장이 본인의 새로운 이미지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대선 구도는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
대선 D-1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은 대선 후보들에겐 잔인한 시간이다. 유력 주자와 여론 흐름이 형성된 가운데서도 후발주자가 돌풍을 몰고 올 여지가 있는 역동적인 '회색'의 시간이다. 과거 유력 주자들의 운명도 마찬가지였다.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있던 1996년 11월에는 박찬종 신한국당 후보가 부동의 1위 였다.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었고 이회창 후보는 아직 출마를 선언하기 전이었다. 하지만 그후 지지율은 요동을 쳤고 박 후보는 이회창 후보 측의 금권 선거 등을 비난하며 당내경선 마지막 날 후보에서 사퇴했고 djp연합의 김대중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졌다. 이인제 국민신당의 후보의 완주도 디제이 당선에 기여했다.
반전 신화의 대표적 사례로는 2002년 16대 대선이 꼽힌다. 선거 1년 전인 2001년 12월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는 31.6%의 지지율로 우세를 점하고 있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1.6%로 새천년민주당에서도 군소 후보에 불과했다. 그러나 광주경선 승리로 노풍을 몰아치며 대통령 후보가 된 그는 우여곡절 끝에 대선에서 48.9%를 받으며 대권을 거머쥐었다. 이 후보는 46.6%로 패했다.
17대 대선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안정적 1위로 상황을 관리해가며 무난하게 당선됐다. 2007년 1월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49.2%를 기록한 이 전 대통령은 그해 12월 대선에서 48.7%의 득표율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26.1%)에게 압승을 거뒀다.
18대 대선 1년 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안철수 후보 간의 선두 각축 양상이 펼쳐졌다. 2012년 1월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은 31%, 안 후보는 28%를 기록했다. 민주통합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10%였다. 그러다 안 후보는 대선 직전 문 대통령과의 단일화 협상 끝에 불출마를 택했다.
대통령 탄핵으로 앞당겨진 2017년 19대 대선 1년 전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2016년 6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반 전 총장은 25.3%의 지지율로 문 대통령에 오차 밖에서 앞섰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준비 부족과 정치력 부재를 드러내며 지지율 급락을 경험하다 결국 출마를 포기했다. 대선에선 문 대통령이 41.1%를 얻으며 당선됐다.

여당의 경우 D-1년을 기점으로 한 여론조사들에선 이재명 경기지사의 확장성과 민주당 이낙연 대표에 대한 표의 결집력이 변수로 떠올라 있는 가운데 제3후보의 등장도 운위 되고 있다.
야권 유력주자로 떠오른 윤 전총장은 이제 여의도의 대기권에 진입한 단계다. 대선 주자로서의 연착륙까지는 길다면 긴 시간이 남아 있다. 야당 대표는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했지만 그때까지 윤총장은 숱한 장애물을 마주할 것이다.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도 검찰총장 임기를 포기하고 정치로 직행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 이명박·박근혜 두 정부를 초토화시킨 ‘적폐 수사’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아내와 처가에 대한 네거티브도 상당할 것이다. ‘검사’ 외피를 벗고 ‘정치인 윤석열’의 비전도 보여줘야 하는 혹독한 신고식과 검증이 뒤따를 것이다. 그럼에도 중도·보수층의 상당수는 윤석열이 그런 벽을 뚫어 거여가 질식시킨 지금 정치에 숨 쉴 공간을 마련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런점에서 이번 보선에 윤 전총장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 특히 국민의 힘을 못믿어 하는 보수 언론인 논객 평론가들의 주장이 그렇다.
지금까지 보수는 제대로 된 전략적 선택을 한 적이 없다. 보수는 늘 세력 우위였다. 기울어진 운동장 위쪽이었다. 굳이 전략적 선택을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영남만 잘 관리하면, 보수만 잘 다독이면 이겼다. 굳이 다른 지역, 다른 생각과 손 잡을 필요 없었는데 상황이 바뀌었다. 보수는 최근 네 번 선거에서 모두 다 졌다. 중도층이 떠나갔다. 영남 우위라는 지역구도도 흔들립니다. 더 이상 보수 표심만으로, 영남 표심만으로는 선거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달앞으로 다가온 보선과 윤 총장의 행보는 야권의 화장성 측면에서 대선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분석은 일리 있다.
현재는 야권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와 의 양강 구도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의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 32.4%, 이 지사 24.1%를 각각 기록하고 있지만 분석가들은 앞으로도 여러 번 지지율이 출렁거리며 경쟁 구도가 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가깝게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균형추가 한쪽으로 급속하게 쏠릴 가능성이 높고, ‘정치 초보’인 윤 전 총장이 정계에 연착륙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아서다. 여권 주자가 뚜렷한 자기 메시지를 내놓고 윤 전 총장이 본인의 새로운 이미지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대선 구도는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
대선 D-1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은 대선 후보들에겐 잔인한 시간이다. 유력 주자와 여론 흐름이 형성된 가운데서도 후발주자가 돌풍을 몰고 올 여지가 있는 역동적인 '회색'의 시간이다. 과거 유력 주자들의 운명도 마찬가지였다.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있던 1996년 11월에는 박찬종 신한국당 후보가 부동의 1위 였다.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었고 이회창 후보는 아직 출마를 선언하기 전이었다. 하지만 그후 지지율은 요동을 쳤고 박 후보는 이회창 후보 측의 금권 선거 등을 비난하며 당내경선 마지막 날 후보에서 사퇴했고 djp연합의 김대중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졌다. 이인제 국민신당의 후보의 완주도 디제이 당선에 기여했다.
반전 신화의 대표적 사례로는 2002년 16대 대선이 꼽힌다. 선거 1년 전인 2001년 12월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는 31.6%의 지지율로 우세를 점하고 있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1.6%로 새천년민주당에서도 군소 후보에 불과했다. 그러나 광주경선 승리로 노풍을 몰아치며 대통령 후보가 된 그는 우여곡절 끝에 대선에서 48.9%를 받으며 대권을 거머쥐었다. 이 후보는 46.6%로 패했다.
17대 대선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안정적 1위로 상황을 관리해가며 무난하게 당선됐다. 2007년 1월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49.2%를 기록한 이 전 대통령은 그해 12월 대선에서 48.7%의 득표율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26.1%)에게 압승을 거뒀다.
18대 대선 1년 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안철수 후보 간의 선두 각축 양상이 펼쳐졌다. 2012년 1월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은 31%, 안 후보는 28%를 기록했다. 민주통합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10%였다. 그러다 안 후보는 대선 직전 문 대통령과의 단일화 협상 끝에 불출마를 택했다.
대통령 탄핵으로 앞당겨진 2017년 19대 대선 1년 전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2016년 6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반 전 총장은 25.3%의 지지율로 문 대통령에 오차 밖에서 앞섰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준비 부족과 정치력 부재를 드러내며 지지율 급락을 경험하다 결국 출마를 포기했다. 대선에선 문 대통령이 41.1%를 얻으며 당선됐다.

여당의 경우 D-1년을 기점으로 한 여론조사들에선 이재명 경기지사의 확장성과 민주당 이낙연 대표에 대한 표의 결집력이 변수로 떠올라 있는 가운데 제3후보의 등장도 운위 되고 있다.
야권 유력주자로 떠오른 윤 전총장은 이제 여의도의 대기권에 진입한 단계다. 대선 주자로서의 연착륙까지는 길다면 긴 시간이 남아 있다. 야당 대표는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했지만 그때까지 윤총장은 숱한 장애물을 마주할 것이다.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도 검찰총장 임기를 포기하고 정치로 직행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 이명박·박근혜 두 정부를 초토화시킨 ‘적폐 수사’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아내와 처가에 대한 네거티브도 상당할 것이다. ‘검사’ 외피를 벗고 ‘정치인 윤석열’의 비전도 보여줘야 하는 혹독한 신고식과 검증이 뒤따를 것이다. 그럼에도 중도·보수층의 상당수는 윤석열이 그런 벽을 뚫어 거여가 질식시킨 지금 정치에 숨 쉴 공간을 마련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런점에서 이번 보선에 윤 전총장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 특히 국민의 힘을 못믿어 하는 보수 언론인 논객 평론가들의 주장이 그렇다.
지금까지 보수는 제대로 된 전략적 선택을 한 적이 없다. 보수는 늘 세력 우위였다. 기울어진 운동장 위쪽이었다. 굳이 전략적 선택을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영남만 잘 관리하면, 보수만 잘 다독이면 이겼다. 굳이 다른 지역, 다른 생각과 손 잡을 필요 없었는데 상황이 바뀌었다. 보수는 최근 네 번 선거에서 모두 다 졌다. 중도층이 떠나갔다. 영남 우위라는 지역구도도 흔들립니다. 더 이상 보수 표심만으로, 영남 표심만으로는 선거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달앞으로 다가온 보선과 윤 총장의 행보는 야권의 화장성 측면에서 대선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분석은 일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