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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중 칼럼

강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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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유에스코리아 대표, (사)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전버지니아 한인회장, 전 워싱턴코리안뉴스 발행인 | acts29v2020@gmail.com



거꾸로 가는 한인회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라는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사람은 두 세명이상 모이면 조직을 구성하고 그 조직의 이익을 위해,그리고 조직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정치를 한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세계경제 10위권에 들 정도로 부유하고, 우리가 아무리 이곳에서 큰 소리치며 잘 살고있다 하여도, 미 주류사회에서는 힘이 약한 소수민족일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권익을 보호하고 찾기 위하여 정치적 특성에 맞는 직능단체를 조직하거나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로 한인회를 조직한다.

이곳 DC,버지니아,메릴랜드 지역에는 15여개의 한인회가 난립되어 있다. 물론 시스템과 조직을 잘 갖추고 동포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면 많아서 나쁠 이유는 전혀없다.
사실 동포사회에 존경받고,사랑받는 그런 한인회도 많이 있다.

그런데 회칙도 조직도 갖추지 않고 명함만 찍어 뿌리고 다니는 '나홀로 한인회장'이 있나 하면, 그 단체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 및 규율인 회칙이 휴지조각 처럼 너덜거릴 정도로 회장 입맛에 맞게 개정 하기도 하고, 회칙에 의거한 절차를 따르지 않고 임원들을 즉흥적으로 임명,해임 시키는 이른바 '독불장군식 한인회'도 많고, 재정관리를 재무담당자도 없이 회장 혼자서 마음데로 관리 하다가 재정문제로 욕을 먹는 한인회도 많다.

협치는 온데간데 없고, 타 단체에 콩 나와라 팥 나와라 일일이 간섭하는 '좌충우돌 돈키호테식' 한인회장들에겐 돌아가는 풍차도 적으로 간주하여 돌진하지 않길 바랄뿐이다.

미주지역 176개 한인회 중에서 한인회장이 없어 몇년씩 공백기를 거치거나 사라지는 한인회가 많다고 한다. 더이상 한인사회에 한인회가 필요 없기 때문에 봉사 하겠다고 나서는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

한인회가 너무 난립 하다보니 지역이 겹치는 한인회 간 갈등이 일어날 소지가 다분히 있는데도 사업이나 행사를 공동개최 하거나 역활분담 등을 통해 풀어 나갈 생각은 않고,이른바 나와바리 싸움에 손해가 고스란히 동포사회에 돌아 간다면 한인회 무용론이 대두되고, 봉사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 한인회는 있는데 정작 회장이 없거나 있어도 자격미달인 사람이 맡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날 수 밖에없다.

한인회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아무리 직능단체가 많이 있다해도 그런 단체를 아우르고 한데 뭉쳐서 큰 힘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LA폭동,벌티모어 폭동 등 간간히 일어나는 폭동에 왜 꼭 우리들이 희생 당하는 것일까?
단결하여 단합된 힘을 보여주지 못하면 또 당하게 되어 있지 않은가?

유태인 커뮤니티나 타 인종 커뮤니티의 단합된 모습을 보고 배우자!

몇 년전 단체내 분쟁으로 법정에 가본적이 있었는데 “당신들 커뮤니티는 이런 문제를 스스로 해결 할 원로나 시스템도 없냐?”고 물어 보던 그 판사의 목소리가 지금도 부끄럽게 하고있다.

한인회는 동포들이 주인이다.
한인회를 더이상 몇몇 사람을 위한 친목의 장이나 그들만의 리그로 만들지 말고, 우리 동포들의 권익을 찾아 주고,보호해주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단체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한인회장이라는 직위는 동포들로부터 존경을 받기도 하지만 그 만큼 책임감도 따른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

워싱턴 코리안 뉴스 = 강남중 발행인(전 버지니아 한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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