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는 미국의 수도이자 세계의 정치·행정 수도이다. 워싱턴 지역 동포사회 또한 이런 프레임에 벗어날 수 없어 한국 정치와 민감하게 서로 교차하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에서부터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방미에 얽힌 일화를 중심으로 한미 간 풍습과 제도적 차이점을 매주 월,화 【리국 칼럼】으로 전해드린다. 필명인 리국 선생님은 재미 언론인으로 오랜기간 현장을 발로 뛰고 있는 기자이다.
미국인들은 성매매를 어떻게 하나?: 1 거리 매춘과 마사지 팔러
“창녀촌도 없고 도대체 미국사람들은 어디서 여자를 사는 거야?”
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미국에 건너온 K는 “사람 사는 곳에 매춘이 없는 데가 어디 있겠어요.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인데 다 방법이 있지요.”라며 실실 웃었다.
미국 신문에 성 매매범 체포 기사가 난 걸 보고 물어본 참이었다.
“DC 14가 같은 데 차로 지나가다 신호등에서 잠시 섰을 때 여자가 다가오면 그게 매춘하자는 거예요.” 그 말을 하며 K는 “요새는 단속도 심하고 인터넷 쪽이 활발하니 예전만 못해요.”라고 말해주었다.

워싱턴 시내 전경
# 거리의 유혹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 중의 하나라는 매춘부. 섹스는 하고 싶지만 상대가 없는 남자들이 있는 한 매춘산업은 사라지지 않는다. 미국에도 물론 매춘부가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인들이 돈을 주고 섹스를 하고 싶을 때에는 세 가지 길이 있다. 그 첫째가 길거리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매춘방식이다.
1990년 개봉된 영화 ‘귀여운 여인(Pretty Woman)'은 대박을 쳤다. 독신 사업가인 리처드 기어와 줄리엣 로버츠가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인데 여주인공이 바로 거리에서 몸을 파는 매춘부이었다.
영화 귀여운 여인 포스터
물론 대낮보다는 늦은 밤이나 새벽에 주로 이뤄진다.
워싱턴 DC에서 이 길거리 매춘 장소로 유명한 곳은 14가와 11가, 그리고 K 스트리트, 뉴욕 애비뉴 인근이다. 이 네 군데 모두 DC의 변두리가 아니라 한복판이다. 화장을 진하게 한 여자가 밤늦은 시간에 거리에서 서성이고 있으면 십중팔구 매춘부라고 보면 틀림이 없다.
매춘을 원하는 사람이 차에 탄 채로 ‘화대 흥정’을 하고나서 인근의 모텔이나 호텔로 옮겨 성 관계를 갖는 방식이다.
워싱턴 DC에는 10여년 전만 해도 길거리 매춘 조직이 40개가 넘었다. 그러나 길거리 호객 매춘은 당국의 단속도 심해진데다가 인터넷 성매매가 활발해지면서 현저히 줄어들었다.

# 마사지 팔러
두 번째는 마사지 팔러로 위장한 섹스 숍이다. 원래 마사지 팔러(massage parlor)는 그냥 ‘마사지’만 해주는 건전 업소다. 하지만 간판은 버젓이 마사지 팔러나 스파(SPA)로 달아놓고 불법적으로 매춘 행위를 하는 퇴폐업소가 적지 않다.
워싱턴과 근교에는 많을 때는 약 50여개의 마사지 팔러가 영업을 했다. 합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D.C.나 메릴랜드는 물론 허가가 나지 않는 버지니아에도 몰래 영업 중이다. 이중 2차 매춘 영업까지 하는 업소는 절반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지 팔러는 업주가 여성 종업원(마사지 걸, 또는 아가씨) 3-6명을 고용해 칸막이를 두고 손님들을 받는다. 입장료가 있고 2차(매춘)가 포함되면 돈을 더 내야 한다. 손님에게 주어진 시간은 1시간으로 마사지 서비스와 성매매가 이뤄진다.

# 한인들이 석권한 워싱턴의 매춘업소
그런데 흥미로운 건 마사지 팔러 업주들의 90%가 한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 업소당 3-6명씩 있는 마사지 걸들도 대부분 한인 여성들이다.
한인여성들이 마사지 팔러 업계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A씨는 “아가씨들 대부분을 한국 여성으로 고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면서 “우선 외국계는 공동 식사시 음식이 잘 안 맞는데다 의리가 없어 경찰에 걸리면 잘 불지만 한국계 여성들은 그 업계에서 한번 찍히면 왕따를 당하기에 잘 안 분다”고 설명했다.
마사지 걸들은 20대들도 많은 편이나 30-40대의, 업계에서 말하는 ‘고령층’도 상당수에 달한다. 심지어는 50대들도 ‘현역’으로 뛰는 경우도 있다. 특히 한미 사이에 무비자 정책이 시행된 2009년 이후부터는 고령의 마사지 걸들이 많아졌다.
유흥업소 관계자 B씨는 “무비자 시행으로 미국에 3개월 밖에 체류할 수 없어 그 기간에는 미국 오는 경비 등을 계산하면 타산이 안 맞기에 한국의 젊은 아가씨들이 오지 않는다”며 “젊은 여성들이 귀해지면서 다시 종전처럼 나이 먹은 여자들로 채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사지 팔러 업소들은 무비자 시행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성매매 금지법 이후 활동이 위축된 젊은 유흥업소 여성들의 상당수가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호황을 누렸다.

# 국정원 고위간부의 일탈
이처럼 일부 마사지 팔러에서 공공연히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으나 당국의 적발이 힘든 건 느슨한 법규와 업주들의 교묘한 대비책 때문.대부분의 업소들은 문을 걸어두고 안에서 손님의 신원을 확인한 다음 입장시키고 있다.
단골손님의 경우 사전 예약을 받는 형태로 영업하고 있어 외부인의 출입이 어렵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고객을 위장해 수사관을 투입하는 등 장기간의 함정수사를 펴 물증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19년 3월에 버지니아 윌리엄스버그경찰국은 아시아계인 마니 첸(43세)을 매춘혐의로 체포한 적이 있다. 이 여성은 스파에서 일하다 제보를 받은 경찰의 함정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경찰은 고객으로 위장하고 업소에 들어가 첸으로부터 마사지를 받았다. 마사지를 한참 하던 이 여성이 형사의 성기에 손을 얹고 매춘을 권했다. 그 유혹에 형사는 60달러에 성행위를 약속한 후 잠시 나갔다 온다고 밖으로 나왔다.
그 후 곧바로 단속반이 들이닥쳐 매춘 증거품을 압수하고 ‘아가씨’들을 체포했다. 이들은 메릴랜드에서 영업을 하다 적발되자 7천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후 버지니아로 옮겨 불법 영업을 하다 걸린 것이다.
그러나 마사지 팔러 업계의 특성상 아가씨들이 적극 협조를 안 하는 바람에 수사 진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다 허술한 법망도 한몫하고 있다. 얼마 전 경찰 단속에 걸린 한 마사지 걸은 벌금 250달러를 내고 경범죄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에 적발된 업주들도 상당수가 재판에서 벌금을 내고 풀려난 후 다른 간판을 내걸거나 다른 명의로 영업을 재개하고 있어 근절이 어려운 실정이다.
2010년에는 국가정보원에서 파견된 주미 대사관의 고위 간부 H씨가 근무시간에 마사지 팔러를 ‘이용’하다 경찰에 적발돼 망신을 당한 적도 있었다. 그는 한국으로 소환 조치되었다가 옷을 벗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미국에 건너온 K는 “사람 사는 곳에 매춘이 없는 데가 어디 있겠어요.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인데 다 방법이 있지요.”라며 실실 웃었다.
미국 신문에 성 매매범 체포 기사가 난 걸 보고 물어본 참이었다.
“DC 14가 같은 데 차로 지나가다 신호등에서 잠시 섰을 때 여자가 다가오면 그게 매춘하자는 거예요.” 그 말을 하며 K는 “요새는 단속도 심하고 인터넷 쪽이 활발하니 예전만 못해요.”라고 말해주었다.

워싱턴 시내 전경
# 거리의 유혹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 중의 하나라는 매춘부. 섹스는 하고 싶지만 상대가 없는 남자들이 있는 한 매춘산업은 사라지지 않는다. 미국에도 물론 매춘부가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인들이 돈을 주고 섹스를 하고 싶을 때에는 세 가지 길이 있다. 그 첫째가 길거리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매춘방식이다.
1990년 개봉된 영화 ‘귀여운 여인(Pretty Woman)'은 대박을 쳤다. 독신 사업가인 리처드 기어와 줄리엣 로버츠가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인데 여주인공이 바로 거리에서 몸을 파는 매춘부이었다.

영화 귀여운 여인 포스터
물론 대낮보다는 늦은 밤이나 새벽에 주로 이뤄진다.
워싱턴 DC에서 이 길거리 매춘 장소로 유명한 곳은 14가와 11가, 그리고 K 스트리트, 뉴욕 애비뉴 인근이다. 이 네 군데 모두 DC의 변두리가 아니라 한복판이다. 화장을 진하게 한 여자가 밤늦은 시간에 거리에서 서성이고 있으면 십중팔구 매춘부라고 보면 틀림이 없다.
매춘을 원하는 사람이 차에 탄 채로 ‘화대 흥정’을 하고나서 인근의 모텔이나 호텔로 옮겨 성 관계를 갖는 방식이다.
워싱턴 DC에는 10여년 전만 해도 길거리 매춘 조직이 40개가 넘었다. 그러나 길거리 호객 매춘은 당국의 단속도 심해진데다가 인터넷 성매매가 활발해지면서 현저히 줄어들었다.


# 마사지 팔러
두 번째는 마사지 팔러로 위장한 섹스 숍이다. 원래 마사지 팔러(massage parlor)는 그냥 ‘마사지’만 해주는 건전 업소다. 하지만 간판은 버젓이 마사지 팔러나 스파(SPA)로 달아놓고 불법적으로 매춘 행위를 하는 퇴폐업소가 적지 않다.
워싱턴과 근교에는 많을 때는 약 50여개의 마사지 팔러가 영업을 했다. 합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D.C.나 메릴랜드는 물론 허가가 나지 않는 버지니아에도 몰래 영업 중이다. 이중 2차 매춘 영업까지 하는 업소는 절반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지 팔러는 업주가 여성 종업원(마사지 걸, 또는 아가씨) 3-6명을 고용해 칸막이를 두고 손님들을 받는다. 입장료가 있고 2차(매춘)가 포함되면 돈을 더 내야 한다. 손님에게 주어진 시간은 1시간으로 마사지 서비스와 성매매가 이뤄진다.

# 한인들이 석권한 워싱턴의 매춘업소
그런데 흥미로운 건 마사지 팔러 업주들의 90%가 한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 업소당 3-6명씩 있는 마사지 걸들도 대부분 한인 여성들이다.
한인여성들이 마사지 팔러 업계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A씨는 “아가씨들 대부분을 한국 여성으로 고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면서 “우선 외국계는 공동 식사시 음식이 잘 안 맞는데다 의리가 없어 경찰에 걸리면 잘 불지만 한국계 여성들은 그 업계에서 한번 찍히면 왕따를 당하기에 잘 안 분다”고 설명했다.
마사지 걸들은 20대들도 많은 편이나 30-40대의, 업계에서 말하는 ‘고령층’도 상당수에 달한다. 심지어는 50대들도 ‘현역’으로 뛰는 경우도 있다. 특히 한미 사이에 무비자 정책이 시행된 2009년 이후부터는 고령의 마사지 걸들이 많아졌다.
유흥업소 관계자 B씨는 “무비자 시행으로 미국에 3개월 밖에 체류할 수 없어 그 기간에는 미국 오는 경비 등을 계산하면 타산이 안 맞기에 한국의 젊은 아가씨들이 오지 않는다”며 “젊은 여성들이 귀해지면서 다시 종전처럼 나이 먹은 여자들로 채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사지 팔러 업소들은 무비자 시행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성매매 금지법 이후 활동이 위축된 젊은 유흥업소 여성들의 상당수가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호황을 누렸다.

# 국정원 고위간부의 일탈
이처럼 일부 마사지 팔러에서 공공연히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으나 당국의 적발이 힘든 건 느슨한 법규와 업주들의 교묘한 대비책 때문.대부분의 업소들은 문을 걸어두고 안에서 손님의 신원을 확인한 다음 입장시키고 있다.
단골손님의 경우 사전 예약을 받는 형태로 영업하고 있어 외부인의 출입이 어렵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고객을 위장해 수사관을 투입하는 등 장기간의 함정수사를 펴 물증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19년 3월에 버지니아 윌리엄스버그경찰국은 아시아계인 마니 첸(43세)을 매춘혐의로 체포한 적이 있다. 이 여성은 스파에서 일하다 제보를 받은 경찰의 함정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경찰은 고객으로 위장하고 업소에 들어가 첸으로부터 마사지를 받았다. 마사지를 한참 하던 이 여성이 형사의 성기에 손을 얹고 매춘을 권했다. 그 유혹에 형사는 60달러에 성행위를 약속한 후 잠시 나갔다 온다고 밖으로 나왔다.
그 후 곧바로 단속반이 들이닥쳐 매춘 증거품을 압수하고 ‘아가씨’들을 체포했다. 이들은 메릴랜드에서 영업을 하다 적발되자 7천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후 버지니아로 옮겨 불법 영업을 하다 걸린 것이다.
그러나 마사지 팔러 업계의 특성상 아가씨들이 적극 협조를 안 하는 바람에 수사 진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다 허술한 법망도 한몫하고 있다. 얼마 전 경찰 단속에 걸린 한 마사지 걸은 벌금 250달러를 내고 경범죄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에 적발된 업주들도 상당수가 재판에서 벌금을 내고 풀려난 후 다른 간판을 내걸거나 다른 명의로 영업을 재개하고 있어 근절이 어려운 실정이다.
2010년에는 국가정보원에서 파견된 주미 대사관의 고위 간부 H씨가 근무시간에 마사지 팔러를 ‘이용’하다 경찰에 적발돼 망신을 당한 적도 있었다. 그는 한국으로 소환 조치되었다가 옷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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