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동 원로목사 / 프로필
서울대학교 영문과, 전 청소년재단 이사장, 해외한인장로회(KPCA) 총회장 역임, 현 서울장로교회 원로목사, 전 워싱턴교역자회 회장, 전 워싱턴한인교회 협의회 회장, 목회학박사과정 수료, 워싱턴신학교(WTS) 기독교교육 박사과정 이수 중, PDSO, 강사
복된 가정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복된 가정에 대하여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가정은 인류에게 너무나 소중합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하신 두 가지 기관이 있는데, 하나는 가정이요 또 하나는 교회입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하신 결혼제도에서 출발합니다. 결혼제도와 가정제도는 인간의 창작품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이디어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토록 신성한 결혼제도가 훼손되고 왜곡되어가고 있어 몹시 안타깝습니다. 무엇보다도 동성결혼은 지금 당장은 그 문제점이 심각하게 드러나지 않을지 모르나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떤 결과를 낳을지 생각하면 심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믿지 않는 자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심지어 기독교에서도 동성결혼을 교단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니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성경적인 가정관을 굳게 붙들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남녀로 구별되게 창조하시고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부부가 되어 가정을 이루도록 하신 의도는 여러 면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창세기 2장을 보면, 하나님이 아담을 창조하신 후 그가 홀로 있는 것이 안쓰럽게 보여 그의 갈빗대 하나를 취해 하와를 창조하신 후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하와를 보는 순간 너무나 감격해서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위해 돕는 배필 즉 인생의 반려자로 하와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생육하여 번성하도록 결혼제도를 창안하셨습니다. 그런데 남녀의 결합이 없이는 생육하고 번성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에 남의 자녀들을 데려다가 양육하는 동성커플 가정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것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결혼제도를 통해 의도하셨던 것과는 맞지 않는 극히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행태입니다. 미국에서 소위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정책에 의해 소수자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인간의 기본 윤리에도 어긋나는 정책을 펴는 것은 선거에서 표를 의식하는 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단호히 배격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결혼제도와 가정제도를 통해 의도하신 것은 행복한 부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의 행복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십계명을 위시해 여러 가지 율법과 규례와 계명을 주신 목적도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입니다.
(신명기 10:12-13)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이 구절에 ‘행복’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구약성경에서 자주 등장하는 ‘복’이라는 단어는 현대적으로 번역하면 모두 ‘행복’이라는 단어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산상수훈 첫머리에 팔복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복이 있다’라는 말은 현대어 성경에는 happy라는 단어로 번역해놓았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도 행복한 삶을 사는 자보다는 불행한 삶을 사는 자들이 더 많은 것 같이 보이는 것은 왜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하실 뿐만 아니라 행복한 삶을 위한 지침까지 마련해두셨는데 우리가 부족해서 그 지침을 따르지 않는 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시편 127편은 행복한 가정을 주제로 한 시편입니다.
(시편 127:1-2)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있음이 헛되도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우리 이민자들은 정말이지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습니까?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고 저녁 늦게까지 일하면서 불철주야 열심히 삶을 일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노력도 하나님이 하실 때 결실을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 집을 세우는 것 즉 가정을 잘 이루어가는 것, 그리고 그 가정을 안전하게 잘 지켜가는 것, 그리고 이것을 위해 온종일 수고하는 것, 이 모든 일을 배후에서 도우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그분을 신뢰하는 믿음이 있을 때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자녀들도 잘되는 형통의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시편 127:3-5)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그들이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그 당시에는 성문에서 재판을 했는데, 든든한 자녀들을 둔 부모는 재판을 할 때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부모뿐만 아니라 자녀들도 잘 되어야 진정 복된 가정이 될 수 있는 것이요, 그 비결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돈독한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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